문화/영화
로건(2017) - 불행한 사람들의 불행한 이야기
Coldpraha
2018. 1. 25. 12:14
로건(2017) - 불행한 사람들의 불행한 이야기
시종일관 눈을 땔 수 없는 영화였다. [더 울버린]을 보면서 한숨만 나왔던 과거와는 달리 영화의 흡입력이 대단했다. 늙고 약해진 주인공들은 하나씩 불행한 사정을 가지고 있다. 어찌보면 주인공들 뿐만 아니라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불행하다. 어쩜 저렇게 하나 같이 불행할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들의 마음 속에는 희망이 있었고 사랑이 있었다. 그것을 위안 삼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로건은 전작들과 달리 액션이 넘쳐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늙어버린 로건과 주인공들의 액션은 필요한 부분마다 적절하게 녹아있다. 물론 그 액션 씬은 청소년 관람 불가(R등급)답게 잔인하고 강렬하다. 암사자 같은 소녀의 아다만티움 액션은 정말 짜릿하다.
영화 중간에 나오는 서부영화 <셰인>은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업보를 가지고 있기에 남을 함부로 사랑할 수 없었던 로건, 그럼에도 사랑을 하는 마지막 이야기는 그야말로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