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18.02.13_대전

Coldpraha 2018. 2. 13. 21:28

18.02.13_대전


대전에는 오늘로써 두 번째 방문이다. 두 번 모두 업무 때문에 내려온게 함정이다.

공항이나 기차역은 항상 사람을 설레게 하는 것 같다. 일 때문에 정장을 입어서 답답한 와중에도 설렌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대전역까지 1시간에서 1시간 5분 정도 소요된다. 서울역에서 광명역까지 20분..이고 나머지는 나름 시원하게 달린다.

서울역에 들어온 빛이 너무 이뻐서 바로 카메라에 담았다. 사람이 진짜 없어보이네..엄청 많았는데



저번에 왔을 땐 여름이었는데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고나서 또 왔다. 어제 대전에 눈이 꽤 많이 왔는지 곳곳에 눈이 쌓여있었다. 서울에도 오긴 했는데 이 정도로 많이 오진 않았는데.



긴장을 심하게 하하면 바로 배탈이나는 핵쫄보여서 아예 점심을 안 먹고 대전에 내려왔다. 일을 다 마치고 나니 긴장이 스르륵 풀려서 배가 찢어지듯이 고팠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대전 중앙시장으로 왔다. 백종원의 삼대천왕에 나온 이북식 만두국을 먹어보기 위해 개천식당에 왔다고 말하는게 더 정확하겠다.



만두국(7,000원)이다. 가격도 좋고 맛도 좋고 비주얼도 좋다. 이 만두국은 확실히 특이하다. 일단 국물은 곰국맛이 난다. 사진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진짜 곰국처럼 안에 고기도 들어있어서 식감도 좋다. 만두는 속이 꽉 찬 김치만두다. (속이 꽉 찬 남자 99.9) 그리고 자세히 보면 당면도 들어 있어서 만두만 먹어서 뭔가 심심해 질 때 면을 후루룩 먹어주면 아주 기가 맥힌다.



이름을 까먹었는데 튀김 만두(6,000원)도 먹었다. 속이 꽉 찬 야끼만두 맛이다. 만두국 그릇 위에 있는 소스(장)에 찍어 먹으라고 설명해주셨다. 무조건 먹어야 된다고 추천할 정도는 아니지만 맛있었다. 예전에는 만두가 다 팔리면 오후 3시에도 문을 닫고 그랬는데, 장사가 잘 되는 만큼 인력도 늘려서 요즘에는 문을 거의 안 닫으신다고 한다.



여름에 왔을 때는 시간이 촉박해서 못 샀던 성심당을 드디어 사러왔다. 예전과 위치가 달라졌다. 지금은 대전역 밖으로 나가는 길에 친절하게 '여기로 내려오세요'라고 써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계단으로 다시 올라와야된다. 게이트 층에서 바로 계단으로 내려가면 된다.



튀김 소보로 3개 + 튀김 고구마소보로 3개 세트를 사고 싶었는데, 고구마가 다 떨어져서 못 판단다.. 내 사랑 고구마ㅠㅠ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튀김 소보로 6개(10,000원)를 사왔다.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다 들어가있다. 튀김과 팥...완전 맛잇었다. 나 같은 간식 덕후들은 무조건 사야한다. 고구마 있으면 고구마도 사야된다.


다음에는 일 말고 여행으로 대전에 와보고 싶다. 도시의 풍경에서 벗어나 한적한 길을 구경하고 싶고, 특히 대전 천을 천천히 걸어보고 싶다.


나만의 평점

개천식당 만두국: ★★★★ (★ 다섯개 만점 기준)

튀김 소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