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 풍월당 Flatbar Cookie
난 디저트 덕후다. 그래서 외국에 갔다오면 항상 그 나라의 대표 간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온다. 남들은 옷이며 가방이며 사갈 때 나는 마트에서 뭐가 더 맛있을지 검색해보고 고민한다ㅋㅋㅋ
일본에 가면 항상 똑같은 걸 사오거나 먹는 것 같다. 녹차 킷캣, 호로요이, 젤리 등등 블로그에 검색하면 수두룩하게 나오는 뻔한 것들이다. 나도 현지인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고작 며칠 갔다 오는 거니까. 근데 최근에 정말 처음 본 과자를 먹어보게됐다.
우에노 풍월당의 Flatbar Cookie다. 과자 이름이 평평한 막대과자라니 ㅋㅋㅋㅋ 막대과자라고해서 살짝 빼빼로가 떠올랐지만 상자에서 초콜렛의 느낌은 받지 못했다. 우에노 풍월당(UENO FUGETSUDO)은 1747년부터 지금까지 과자를 만들어 온 가게였다. 거의 과자만 270년 동안 만든 유서 깊은 가게였다.
과자 안에 가게를 소개하는 작은 종이 브로슈어가 들어있었다. 일본어를 잘 몰라서 이해는 못했지만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외길 인생 덜덜.
플랫바 쿠키는 초콜렛 / 아몬드 / 참깨 / 치즈 맛으로 구성돼있다. 위에 있는 상자는 20개 입으로 맛별로 각각 5개씩 들어있었는데 나는 치즈맛을 못먹었다ㅋㅋㅋ그래서 저렇게 세개만 두고 찍었다. 과자마다 개별 포장이 돼있어서 눅눅하지 않고 바삭바삭했다. 먹기 전에 만져봤을 때 뭔가 쿠크다스랑 비슷하게 다 부서지는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은근 두꺼워서 식감도 좋았다. 특히 참깨맛은 지금은 단종된 '롯데 하비스트'와 정말 비슷했다.
여담으로 Sesame를 보고 아니..Sesame Oil은 알겠는데 Sesame가 뭔지 기억이 안 나서 5초 동안 고민했다. 민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