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유니폼 수집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2015-2016 마츠 후멜스 유니폼

Coldpraha 2019. 2. 14. 16:40

오늘 새벽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결승골을 넣으면서 토트넘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위를 하고 있는 도르트문트를 이렇게 편하게 이길 줄은 예상도 못했다. 손흥민 선수의 오프더볼 횡이동이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 양봉업자 손흥민에게 패배한 도르트문트의 유니폼이 마침 오늘 배송왔다. 이게 무슨 우연의 일치일까ㅋㅋ


이번에 소개해드릴 유니폼은 도르트문트(Ballspiel-Verein Borussia 1909 e. V. Dortmund, BVB) 2015-2016 시즌의 마츠 후멜스 유니폼이다. 이 유니폼을 마지막으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뛰고 있는데 이적시장에서 도르트문트 팬들을 제대로 열 받게 한 흑역사가 있다. 물론 뮌헨이 독보적인 리그 우승 팀이자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이적하고 싶어하겠지만, 당시 뮌헨과 DFB 포칼 결승전이 남아있었음에도 주장으로서 올바른 처신을 하지 못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르트문트의 유니폼은 오랜 기간 동안 퓨마가 만들고 있다. 퓨마 유니폼은 표기된 사이즈보다 살짝 작게 나온다고 해서 유럽 M으로 구입해봤는데 길이만 좀 길고, 어깨와 품은 딱 잘 맞았다. 유니폼의 특징이라면 양 어깨에 퓨마 로고가 붙어 있고, 목은 브이넥과 카라 조합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리그 2회 우승을 상징하는 별 두개와 글로벌 특수정밀화학 기업인 Evonik의 스폰서 마크가 붙어있다.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보니까 2014년에 뮌헨에서 여행할 때가 생각났다. 시청 근처에서 걸어다니고 있는데 사람들이 몰려서 깔깔거리면서 웃길래 뭔가하고 봤더니, 얼굴에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바지에 장난감 엉덩이(?)같은 걸 붙인 남자가 로이스 유니폼을 입고 엉덩이 춤을 추고 있었다ㅋㅋㅋ 라이벌이라서 그런지 그런 식으로 노는 것 같아보였다.



특이하게 등번호가 입체 모양으로 딱딱한 글씨체가 아니라 귀엽다. 후멜스는 15번을 달고 뛰었는데 15가 영어의 IS와 비슷하게 생겨서 Hummels is Dortmund라고 부르며 그의 충성심을 칭찬했지만 뮌헨으로 떠나고 말았다. 뭐 프로선수가 최고의 팀에서 뛰고 싶은 건 당연하기 때문에 이해는 간다.




우리나라의 이영표, 지동원, 박주호 선수가 뛰었던 팀이기도 한 도르트문트. 리그 초반에 뮌헨의 부침으로 도르트문트에게 우주의 기운이 모이고 있다는 말이 돌았는데, 어느새 승점 5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과연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챔스 2차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