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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쌈한 인생
신카이 마코토 - 언어의 정원(2013) 본문
신카이 마코토 - 언어의 정원(2013)
나는 정말 정말 재미 없는 영화를 볼 땐 빨리 감기 버튼을 누른다. 언어의 정원을 보면서 나는 빨리 감기 버튼을 눌렀다.
그 이유는 재미가 없어서가 아닌, 앞 장면이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유카리(여자)가 비가 오는 날인데 회사에 가버릴 까봐 두려웠다. 비 오는 날인데 타카오 (남자)를 만나러 가지 않는 것일까 너무 궁금했다.
스토리는 정말 단순하다. 모든 사건이 주인공 둘에게 맞춰져 있고, 다른 인물들은 존재감이 없어서 스토리에 집중하기 편했다.
남자와 여자가 조금씩 가까워지는 이야기이지만, 신카이 마코토의 그림은 단순한 내용을 정말 아름답게 표현했다. 사랑과 환상이라는 오묘한 감정을 아름답게 녹여냈다고 생각했다.
사랑에는 나이가 중요할까? 가끔 나이차가 꽤 나는 커플들의 이야기들이 인터넷에 올라온다. 그럴 때 많은 사람들은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도둑놈', '속물'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런 나이 차 때문에 그들에게 삿대질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을 알아주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한 번 밖에 살 수 없는 인생인데 주위의 시선 때문에 사랑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판단한 유카리를 비판할 수도 없지만.
약 5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 영화였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 흘러나오는 곡 'Rain'은 여운을 더욱 깊게 파고 들어 아련하게 슬픈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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