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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쌈한 인생
유럽여행 5일차_영국 런던 오늘은 우연하게 유럽 여행 일정이 맞은 대학교 동기를 만나기로 했다. 여행 몇 달 전부터 말만 한건데 실제로 이뤄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우리나 친구나 유심칩을 안 샀기 때문에 막연하게 빅밴 앞 동상에서 3시에 만나자고 정했다. 참고로 우리가 묶던 숙소인 Astor Victoria는 Pimlico Station에서 약 5분~10분 거리에 있고, 걸어서 MI6이 보이는 템즈강까지 걸어갈 수 있어서 런던의 경치를 감상하기 편하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천천히 템즈 강을 따라서 걷다 보면 Tate Modern 도 볼 수있고, 빅 밴까지 갈 수 있다. 이렇게 걷다 보면 마치 런던에 사는 사람 같다. 우리는 오전엔 느긋하게 숙소에서 쉬다가 빅토리아 역에서 오이스터 카드를 환불 ..
유럽여행 4일차_영국 런던 첼시 스탬포드 브릿지 투어가 끝나자마자 바로 해리포터 스튜디오로 이동해야 했다. 한국에서 미리 오후 3시에 예약을 해놨기 때문에 느긋하게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첼시 뮤지엄과 스토어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느라 살짝 늦을 뻔했다. 해리포터 스튜디오는 유스턴 역에서 외곽인 왓포드 정션(Watford Junction)으로 간 후에 셔틀버스(요금 별도)를 타고 또 이동해야하는 만큼, 런던 중심에서 출발 할 경우 앞에 일정이 있다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처럼 가슴을 졸이며 가야한다. 들어가자마자 해리포터 덕후들의 심장을 강타한다. 입구부터 너무 좋아서 심장이 떨린다. 오후 3시가 됐고 드디어 우리가 들어갈 차례가 됐다. 들어갈 때 부..
유럽여행 4일차_영국 런던 드디어 원하던 첼시 Stadium & Museum 투어와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가는 날이었다. 나와 C는 EPL의 첼시 골수팬이다. 영국에서 모든 것을 못 봐도 스탬포드 브릿지는 무조건 가기로 여행 전 부터 계획하고 있었다. 스탬포드 브릿지는 풀럼 브로드웨이 역에 있다. (당연히 풀럼 FC의 경기장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 경기장은 다른 역에 있다) 풀럼 브로드웨이 역 근처는 아침 시간이라 더 그런 것 일지도 모르지만, 동네가 한산하고 깨끗한 이미지였다. 얼핏 어디서 듣기로 부자 동네라고 한 것 같기도 한데.. 여하튼 저 앞에 입구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이미 역에 내리면서 부터 흥분 상태였는데 저 표지판을 보자마자 우리는 거의 울 뻔했다 ㅋㅋ TV로만 보던 첼시의 경기..
유럽여행 3일차_영국 런던 아침을 처음으로 호스텔에서 먹었다. 수 많은 외국인들과 여러 명의 한국인이 있었다. Astor Victoria에서는 식기도구를 각자 씻어서 빵과 씨리얼, 비타민 음료를 가져다 먹고 또 설거지를 하는 방식이다. 당시에는 혼밥 레벨이 낮았기 때문에 혼자였으면 좀 민망 할 뻔했을텐데 C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아침 일찍 자연사 박물관에 갔다. 일은 아침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따가운 햇살 밑에서 오래 있었더니 너무 더웠다. 막상 들어와보니 유치해서 실망했다. 어린이 전용 박물관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오늘은 일정이 박물관이 많아서 빠르게 다음 일정으로 이동했다. 일단 대영박물관 앞에서 사진을 남기고, 너무 배고파서 영국하면 떠오르는 음식인 '피쉬 앤 칩스'..
유럽여행 2일차_영국 런던 12시간의 비행은 정말 정말 힘들었다. 먹고 자고 또 먹고 자고 마치 사육 당하듯이 비행기를 탔다. 무릎과 허리가 부숴질 듯한 느낌을 받았다. 돈이 많다면 무조건 비즈니스 석 이상을 타는 것을 추천한다. 이코노미는 답이 없다. 08시 쯤 게트윅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가 쉽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나와 C는 살짝 긴장된 마음으로 입국심사대에 섰다. 그런데 생각 외로 물어보는 것도 별로 없이 쉽게 통과했다. 세관 직원이 짐을 테이블에 올려 놓으라고 했다. 우리는 정말 생존 물품만 가져왔기 때문에 아무 생각이 없었다. 영어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특히 영국식 영어는 정말 알아 듣기 힘들었다. 그 직원은 우리에게 '너네 무기나 폭탄 있어?' 라고 물었는데 우리는 당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