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오늘의 조각들 (7)
쌈쌈한 인생
오늘의 사진: 거의 6년 만에 인천에 오게됐다. 그것도 처음 가보는 낯선 동네인 동인천역 근처로.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좋은 것 같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도 진하게 남았다. 지하철처럼 내 인생에도 목적지로 보내주는 승강장이 있으면 좋겠다.
오늘의 사진: 집 대청소를 하다가 천원짜리 구권을 발견했다. 지금 유통되는 하늘색 천원짜리로 바뀐지 얼마 안됐다고 생각했는데 10년도 훌쩍 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2007년부터 신권으로 교체됐다니.. 이제 신권도 아니겠구나 추억은 가끔 떠올랐을 때 아름다운 것일까, 떠나보내지 못하고 계속 붙잡으면서 떠올리는 추억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
오늘의 사진: 나는 겨울 외투를 3단계로 나눠서 입고 있다. 1단계는 여태 웰론인 줄 알았는데 오리털이었던 남색 야상, 2단계는 오리털이 빵빵한 검은색 야상, 3단계는 카키색 롱패딩이다. 겨울에 탄약고 초소 근무에 들어갈 때 처럼 A형 B형 복장으로 나눠져서 입는 걸 생각하면 편하다. 3단계를 올해에 꺼내고 싶지 않았는데 오늘 꺼내고말았다. 강인하게 겨울을 버텨볼까 생각했는데, 롱패딩을 입고 나서는 순간 기모 슬랙스도 사야되나 진지하게 고민했다. 이렇게 추운데도 밖에서 스케이트를 타려고 줄을 서있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 삼성역 6번 출구로 나가면 이렇게 스케이트 장이 있습니다. 아마 3천원이면 스케이트를 빌려서 50분 정도 탈 수 있던 것 같다.
오늘의 사진: 저녁으로 고구마를 먹은지 어언 3주째.. 어째 먹을수록 식욕이 더 생기는 느낌이든다. 그래도 살은 쪼금 빠진 것 같긴하다. 고구마 두 개 정도 먹고 우유 한 잔 먹으면 딱 좋다. 뭔가 너무 퍽퍽하다 싶을 땐 비타민 보충을 핑계로 작은 사과를 하나 먹으면 된다.
오늘의 사진: 모처럼 보는 맑은 하늘 옥상에 올라와 보니 오랜만에 탁 트인 맑은 하늘이 기분을 상쾌하게 했다. 얼마만에 이렇게 멀리까지 보인걸까.
오늘의 사진: 다이소 사슴무늬장갑 장갑을 잃어버려서 다이소에서 겨울을 버틸 장갑을 샀다. 사슴무늬장갑은 3000원이고 스마트폰 터치는 안된다. 그래도 두툼하니 따뜻하다.근데 가방을 열었는데 잃어버린 줄 알았던 장갑을 찾았다. 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