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18 일본 (9)
쌈쌈한 인생
오늘도 칼 같이 7시 30분에 일어나서 후다닥 씻고 조식을 먹었다. 미디호텔의 조식은 다양하진 않지만 질리지가 않는다ㅋㅋ 뭔가 부담 없이 자꾸 먹을 수 있는 음식들로 준비돼있어서 그런 것 같다. 준비를 마치고 다이코쿠초 역에서 난바역으로 이동했다. 우리는 간사이 스루패스 2일차를 샀기 때문에 나라까지 티켓 한 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난바 역에서 긴테쓰 선(Kintetsu Line)으로 이동해서 긴테쓰 나라 행 쾌속 급행(Rapid Exp.) 열차를 타면 된다. 약 한 시간 정도만에 나라까지 도착 할 수 있는데, 난바가 첫 역이기 때문에 앉아서 갈 수 있다. 나라 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상점가를 쭉 지나다보면 위의 사진 처럼 딱 봐도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보이는데 여기서부터 슬슬 구경하면 된다. 걷다 보면..
청수사에서 내려오면 바로 산넨자카를 찾을 수 있다. 작은 표지판으로 표시가 돼있기도 하지만 역시나 사람이 바글바글한 좁은 길이 있으면 그 곳이 산넨자카다. 산넨자카 계단에서 넘어지면 3년 안에 죽는다, 3년 동안 재수가 없다 다양한 말들이 있다. 이런 걸 누가 믿어?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완전 조심히 내려오시고 있었다 ㅋㅋㅋㅋ 산넨자카와 니넨자카 거리에 일본식 다다미 방이 있는 스타벅스가 있다. 짠내투어 오사카 편에서도 나왔기도 하고 예전부터 궁금했던 곳이라 들려봤는데 자리가 아예 없다고 해서 그냥 나왔다. 가족들이 까페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기다리면서까지 먹고 싶진 않았다. 간판도 나무고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우리는 기온거리를 걸어서 갔다. 버스타고도 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은각사를 구경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오멘으로 이동했다. 은각사 초입에서 한 5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찾아가기도 쉽다. 현지인들이 많이 오는 가게라고 해서 더 기대됐다. 오멘에서는 냉우동/온우동 전문점인데 날씨도 덥고 냉우동이 신기해서 우리는 모두 냉우동 세트를 주문했다. 오멘의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문 안쪽에 있는 종이에 이름과 인원 수를 적으면 직원 분이 나와서 이름을 불러주니까 줄 서서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 우리는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서 그런지 대기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았다. 나는 한국에서 내 이름을 일본어로 쓰는 방법을 알아가서 일본어로 이름을 적었다. 그랬더니 내 차례가 되자 OO사마~, OO상~ 이라고 불렀다. 한번에 이름을 부르신걸 보니 글씨를 못 쓰진 않았나보다. 냉우동 세트는 이런..
버스를 타고 한 시간여 정도를 달려 금각사에 도착했다. 세계적인 유적지라 교토에 오면 거의 필수적으로 방문하기 때문에 그런지 사람들이 아주 바글바글 했다. 입구 근처에서 말차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는데 일단 구경부터 하기로 했다. 금각사는 형도 고등학생 때 수학여행으로 한 번 와보긴 했다는데 그게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할 거 같았다. 금각사는 입구에서 부터 쭉 들어간 다음에 입장권을 400원에 구매해야 한다. 사실 금각사는 은각사에 비해서 볼 게 없는데 400엔 씩이나 받는다. 그래도 문화유적이니까 그러려니 한다. 포토존에 사람이 저어엉말 많다. 아 참고로 금각사와 은각사에서는 셀카봉을 쓸 수 없다. 아무래도 길이 좁고 거의 일방통행이라 셀카봉을 쓰면 부딪히고 다치는 사람이 생길 ..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든든하게 먹고 교토에 갈 준비를 했다. 오늘부터는 간사이 스루패스 2일권을 이용해서 교토 아라시야마에 갈 계획이다. 교토에서 사용 할 수 있는 교통권은 한큐패스, 버스 1일권 등으로 많다. 나는 버스를 탈 때는 버스권을, 지하철을 탈 때는 지하철 권을 꺼내기도 귀찮고 가족 여행이다보니 최대한 심플하게 가고 싶어서 간사이 스루패스 2일권을 구입했다. 교토에 가기 위해선 일단 우메다역으로 가야한다. 우메다역은 정말 넓고 크다. 지하철에서 한큐라인으로 걸어 가는데만 5분 이상 걸리는 것 같다. 주구장창 한큐라인을 따라가보면 이런 플랫폼이 나온다. 급행 시간표를 꼭 참고해서 무조건 급행을 타자. 가뜩이나 멀리 가는데 최대한 빨리 가는 걸 타야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9시 정각에 가와라마치..
온천에서 노곤해진 몸을 이끌고 우메다 역으로 이동했다. 2번 출구로 나가서 요도바시 우메다 건물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지하터널이 보인다. 어차피 그 쪽으로 가다보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니 그냥 따라가면 우메다 공중정원까지 갈 수 있다. 우메다 공중정원 지하 1층에 있는 오코노미야키 맛집 키지에 가려고 계획했었는데, 최소 한 시간을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 그냥 그 근처에 있는 코코이치방야에 갔다. 한국에서도 꽤 자주 가던 곳이었는데 본토에서 느끼는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 새우+고기 카레와 돈까스 카레 등을 시켰다. 맛있다. 근데 한국에서 먹는 맛이랑 다른 점은 역시 없다 ㅋㅋ 뭐 그래도 일본에 왔으니 카레는 한번 정도 먹어야하지 않나라고 생각하며 싹싹 긁어먹었다. 우메다 ..
18.05.14 오사카 여행_2 이치란 라멘을 먹고 도톤보리를 구경하다가 오사카 성으로 출발했다. 우리는 오사카비즈니스파크 역에서 내려서 오사카 성까지 걸어갔다. 이 방향으로 가면 좋은 점은 오사카성 고자부네 놀잇배를 예약할 수 있는 곳이 가는 길에 있다는 것이다. 오사카 주유패스 1일권이 있으면 오사카성과 고자부네 뱃놀이는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꽤 일찍 갔다고 생각했는데도 뱃놀이를 예약할 때 두 시간 후에나 탑승할 수 있었다. 뭐 일단 이걸 꼭 타보고 싶었기 때문에 일단 예약했다. 주유패스를 제시하고 오사카성 천수각에 들어가서 구경해봤지만 시간이 남지 않는 이상 굳이 구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간사이 지방에는 다양한 교통패스가 존재한다. 여행 루트에 따라 패스가 달라질 수 있기 때..
18.05.14 일본여행 - 오사카 3박 4일 일정으로 오사카로 떠나기로 했다. 일정은 오사카-교토-고베/나라를 차례대로 돌기로 계획했다. 항공권은 정확히 한 달 전에 제주항공 왕복으로 1인당 135,600원에 구매했다. 수하물 추가를 하지 않았지만 옷 차림도 가볍고 딱히 쇼핑 계획도 없기 때문에 기내수하물로 퉁치기로 했다. 기내식은 당연히 없으니까 비행기에 타기 전에 던킨이라도 사가길 추천한다. 7시 20분 출발 비행기를 타려면 최소한 새벽 4시에 공항버스를 타야했는데, 최근에 천호에서 타는 공항버스가 항상 사람이 많아서 까딱하다간 첫 차를 못 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돈은 조금 더 들지만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그린카는 추가요금을 내면 편도로도 이용할..
18.05.14 오사카 미디 호텔 여행기를 쓰려다 따로 정보 글 형식으로 올릴만 한 것들은 따로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이번엔 오사카 미디 호텔(midi hotel)의 후기다.오사카를 여행하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난바, 도톤보리 근처에 숙소를 잡는다. 그게 오사카 시내나 교토, 고베, 나라를 가기에 가장 편할 뿐더러 놀기도 좋기 때문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난바에 숙소를 잡으려 했는데 가격대가 정말 높은 곳 아니면 사진으로만 봐도 작아보이는 방만 남아있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을 찾아봐야했다. 그러다가 찾은 곳이 바로 오사카 미디호텔이다. 난바역에서 미도스지선/요츠바시선을 타고 한 정거장 거리의 다이코쿠초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은 가격도 완전 저렴했으며 방도 넓고 조식도 맛있다는 평이 많았다. 다이코쿠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