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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5 오사카 여행_7 (교토 산넨자카, 기온 거리, 모토무라 규카츠) 본문

여행/'18 일본

18.05.15 오사카 여행_7 (교토 산넨자카, 기온 거리, 모토무라 규카츠)

Coldpraha 2018. 8. 31. 14:35

청수사에서 내려오면 바로 산넨자카를 찾을 수 있다. 작은 표지판으로 표시가 돼있기도 하지만 역시나 사람이 바글바글한 좁은 길이 있으면 그 곳이 산넨자카다. 산넨자카 계단에서 넘어지면 3년 안에 죽는다, 3년 동안 재수가 없다 다양한 말들이 있다. 이런 걸 누가 믿어?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완전 조심히 내려오시고 있었다 ㅋㅋㅋㅋ



산넨자카와 니넨자카 거리에 일본식 다다미 방이 있는 스타벅스가 있다. 짠내투어 오사카 편에서도 나왔기도 하고 예전부터 궁금했던 곳이라 들려봤는데 자리가 아예 없다고 해서 그냥 나왔다. 가족들이 까페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기다리면서까지 먹고 싶진 않았다. 간판도 나무고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우리는 기온거리를 걸어서 갔다. 버스타고도 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걸어갔다. 이 때 아니면 교토 거리를 언제 걸어보겠나 하는 마음에 천천히 동네를 구경하면서 갔다. 기온거리에 가면 게이샤 수업을 받는 사람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역시나 없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건지 원래 보기가 힘든 건지는 모르겠다. 봤으면 재밌었을텐데 아쉽긴하다.



낮이라 그런지 문을 연 가게는 없었다. 그냥 일본 거리를 걷는다는 생각으로 걸으면 볼 만 하다. 밤에 여는 곳인지 뭐 파는덴지는 잘 모르겠는데 지나가다보면 이쁜 디저트를 파는 까페들도 있었다. 다시 오사카로 돌아가기 위해서 가와라마치 역으로 걸어갔다. 가는 길에 있는 강과 주위에 늘어선 건물마저 너무 일본스럽고 이쁘다.



가와라마치 역에서 우메다 행 급행열차를 탔다.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우리는 모두 의자에 앉아서 골아 떨어졌다. 더운 날씨에 너무 걸어다녀서 그런지 다들 기절한 것 같았다. 우메다에서 난바로 이동한 우리는 모토무라 규카츠에 갔다. 돈까쓰도 먹고 싶긴 했는데 그래도 일본에 왔으면 더 일본스러운 걸 먹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규카츠를 먹기로 했다.




규카츠 정식은 1,300엔이고 이렇게 개인 화로가 앞에 있다. 자신이 좀 잘 먹는다 싶은 사람들은 더블 정식(2,100엔)을 먹어도 좋을 것 같다. 더블은 고기를 한 덩이 더 준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기본 정식은 뭔가 애매하게 양이 부족한 느낌이다. 완전 맛있었다. 고기를 직접 내가 구워 먹어서 그런지 보는 맛도 있고 고기 맛도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환기가 잘 안 되는 건지, 가게에 있는 사람들이 다 고기를 굽고 있어서인지 다 먹고 나오자 옷에 기름 냄새가 잔뜩 배였다.



먹고 돈키호테를 구경하다보니 벌써 하늘이 깜깜해졌다. 도톤보리의 저녁은 사람이 더 바글바글하다. 시끌벅적하고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홍대 느낌도 난다. 우린 내일 나라와 고베를 일찍 가야되기 때문에 숙소로 얼른 가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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