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14 오사카 여행 (제주항공, 라피트, 이치란 라멘)

18.05.14 일본여행 - 오사카

3박 4일 일정으로 오사카로 떠나기로 했다. 일정은 오사카-교토-고베/나라를 차례대로 돌기로 계획했다. 항공권은 정확히 한 달 전에 제주항공 왕복으로 1인당 135,600원에 구매했다. 수하물 추가를 하지 않았지만 옷 차림도 가볍고 딱히 쇼핑 계획도 없기 때문에 기내수하물로 퉁치기로 했다. 기내식은 당연히 없으니까 비행기에 타기 전에 던킨이라도 사가길 추천한다.

7시 20분 출발 비행기를 타려면 최소한 새벽 4시에 공항버스를 타야했는데, 최근에 천호에서 타는 공항버스가 항상 사람이 많아서 까딱하다간 첫 차를 못 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돈은 조금 더 들지만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그린카는 추가요금을 내면 편도로도 이용할 수 있다. 천호에서 인천공항까지 한 시간 정도 잡고 새벽 3시에 출발했다. 다들 비몽사몽인데 안전운전을 하는 형에게 감사. 나도 졸려 죽을 것 같았는데 옆자리에 앉았는데 자는 건 매너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아무 얘기나 떠들었다.

새벽이라 차가 하나도 안 막혀서 50분만에 도착했다. 주차하는데가 멀어서 형이 늦게 왔지만 다행히 우리가 줄에 서있는 동안 형이 도착했다. 새벽 4시인데 공항에 사람들이 꽤 많았다. 다들 졸린 얼굴이지만 은은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물론 나도 잠시 후면 일본이라는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우리는 여행 전에 쿠팡에서 와이파이도시락(4일 12,700원)을 구매해놨기 때문에 1층에서 미리 받고 체크인을 했다.

한 시간 사십분 정도를 날아서 도착한 간사이 공항. 아침시간임에도 꽤 북적거렸다. 참고로 우리는 한국에서 교통권을 다 구매해서 갔다.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도 줄이고 비용도 조금 줄일 수 있으니 한국에서 구매해서 가길 추천한다. 우리는 오사카 주유패스 1일권(23,660원) / 간사이 스루패스 2일권(37,340원) / 라피트 왕복권(18,990원)을 옥션에서 구매했다.

간사이 공항에서 난카이난바 역까지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에서 이번엔 라피트를 이용했다. 한국에서 예매한 표를 보여주면 탑승시간을 정하고, 자리를 지정해준다. 물론 돈을 더 들지만 목적지까지 편하게 가고 싶어서 라피트를 선택했다. 지하철을 타면 캐리어도 붙잡고 있어야 하고 자리도 불편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그러고 있으면 여행 초반부터 피곤할 것 같았다. 보시다시피 좌석도 깔끔하고 편하다. 그리고 여행에선 시간이 금이니까 최대한 빨리 갈 수 있는게 최고다.

난카이난바 역에서 오사카 주유패스를 사용해서 다이코쿠초 역으로 이동했다. 숙소는 오사카 미디호텔이고 숙소에 대한 정보는 이전 글에 상세히 정리해놨으니 참고하실 분들은 보시기 바란다. 지하철이건 버스건 한글로 다 써있으니 일본어를 아예 못해도 일본 여행을 편하게 갈 수 있는 세상이다. 세상 좋다.

날씨가 정말 좋았다. 셔츠를 입고 갔는데 더울 정도였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다들 가볍고 입꼬리도 가볍다. 도톤보리는 아침부터 활기가 넘쳤다. 글리코상 근처에는 사람이 특히 북적거리고 우리도 역시 그 사이에서 사진을 찍었다.

우리의 첫 점심은 이치란 라멘이었다. 이치란 1호점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바로 2호점으로 이동했다. 대기를 조금 하긴 했지만 1호점에 비하면 확실히 사람이 적었다. 이치란 라멘은 890엔, 맥주는 580엔이다. 뭐 다양한 블로그에서 이치란 라멘 공식을 추천하는데 그냥 자기가 먹고 싶은대로 먹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같은 경우엔 기름기가 많은 국물을 안 좋아해서 담백하게 먹고, 소스는 2 정도를 선택했다.

가족들도 다들 만족하면서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참고로 나는 여행 계획을 짜고 실행하는 걸 진짜 좋아한다. 가족 여행도 이번에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계획했다. 지금부터 오사카 여행기가 시작된다. 일정과 다양한 팁들을 공유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