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쌈한 인생
18.05.14 오사카 여행_2 (오사카성, 스파 스미노에) 본문
18.05.14 오사카 여행_2
이치란 라멘을 먹고 도톤보리를 구경하다가 오사카 성으로 출발했다. 우리는 오사카비즈니스파크 역에서 내려서 오사카 성까지 걸어갔다. 이 방향으로 가면 좋은 점은 오사카성 고자부네 놀잇배를 예약할 수 있는 곳이 가는 길에 있다는 것이다.
오사카 주유패스 1일권이 있으면 오사카성과 고자부네 뱃놀이는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꽤 일찍 갔다고 생각했는데도 뱃놀이를 예약할 때 두 시간 후에나 탑승할 수 있었다. 뭐 일단 이걸 꼭 타보고 싶었기 때문에 일단 예약했다. 주유패스를 제시하고 오사카성 천수각에 들어가서 구경해봤지만 시간이 남지 않는 이상 굳이 구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간사이 지방에는 다양한 교통패스가 존재한다. 여행 루트에 따라 패스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일정에 맞는 최적의 카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나 같은 경우는 오사카 주유패스 1일권으로 첫째 날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오사카 주유패스에 있는 혜택을 몇 가지만 이용해도 본전을 뽑고도 남기 때문에 일정도 이에 맞게 계획했다. 앞으로 올라올 포스팅에서 주유패스를 활용한 곳들을 소개하겠다.
천수각을 구경하고 나서 공터 그늘에서 앉아서 쉬다가 고자부네 뱃놀이를 탑승하러 이동했다. 잔잔한 물을 유유히 떠다니는 배에 앉아 있다보니 살짝 졸리기까지 했다. 옛날 일본인들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싶다.
뱃놀이 길 중에 삼면이 성벽으로 둘러 쌓인 곳이 있는데 위에 있는 나무들이 전부 벚꽃나무라고 했다. 딱 벚꽃 시즌에 이걸 타면 장관일 것 같다. 찾아보니까 한국에서는 벚꽃 놀이를 한강으로 가는 것 처럼, 일본인들은 오사카 성으로 많이 간다고 한다. 뱃놀이 중에 설명이 일본어와 영어로만 나오지만 뭐 거의 다 알아 들을 수 있는 수준이다 (허세). 뱃놀이가 끝난 후에 우리는 숙소에 잠시 들렸다가 스미노에 온천에 가기로 했다.
다이코쿠초 역에서 요츠바시선을 타고 다섯 정거장을 가면 스미노에코엔(스미노에 공원)역에 도착한다. 2번 출구으로 나가서 쭉 직진하면 된다. 가는 길에 경기장이 있어서 뭔가 했더니 모터보트 경정장이라고 한다. 지하철 역에 광고도 많은 걸 보면 은근 인기가 많은 것 같기도 하다.
여기서도 오사카 주유패스를 제시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수건이 없으면 자판기에서 돈을 넣고 티켓을 뽑은 후에 직원에게 보여주면 수건을 준다. 다른 블로그에서 200엔이라 했는데 막상 가보니 인당 250엔이었다.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다면 스파 스미노에에 무조건 가길 추천한다. 목욕탕 안에 샴푸/바디워시/컨디셔너? 자리마다 다 있고, 목욕탕 내 외부에 온천탕이 있어서 다 들어가보는 것만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우린 일정 때문에 한 시간 정도 밖에 못 있었는데, 다음에 가보게 되면 저녁까지 먹고 느긋하게 즐기다가 가고 싶은 곳이다. 참고로 온천 내부에 일하시는 아주머니(할머니)가 남탕을 돌아다니시면서 일한다. 굉장히 부담스럽다.. 남탕은 아저씨가 일하셔야 되는거 아닌가요!!!
특히 노천 온천에서 몸은 뜨끈한 물에 들어가 있고, 얼굴에는 선선한 저녁 바람이 불어오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뜨거운 물에 몸을 지지고 선베드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바람을 쐬면 그냥 신선놀음이다. 다 씻고 나와서 요거트(220엔)을 먹었다. 일드를 보면 꼭 목욕 후에 병 우유를 마시던데 나도 뭔가 따라해 보고 싶어서 먹었다. 완전 꿀맛이다. 온천에 더 오래 있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채 우리는 야경을 보러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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