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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4일차_영국 런던
드디어 원하던 첼시 Stadium & Museum 투어와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가는 날이었다. 나와 C는 EPL의 첼시 골수팬이다. 영국에서 모든 것을 못 봐도 스탬포드 브릿지는 무조건 가기로 여행 전 부터 계획하고 있었다. 스탬포드 브릿지는 풀럼 브로드웨이 역에 있다. (당연히 풀럼 FC의 경기장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 경기장은 다른 역에 있다)
풀럼 브로드웨이 역 근처는 아침 시간이라 더 그런 것 일지도 모르지만, 동네가 한산하고 깨끗한 이미지였다. 얼핏 어디서 듣기로 부자 동네라고 한 것 같기도 한데.. 여하튼 저 앞에 입구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이미 역에 내리면서 부터 흥분 상태였는데 저 표지판을 보자마자 우리는 거의 울 뻔했다 ㅋㅋ
TV로만 보던 첼시의 경기장에 직접 와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모든 곳이 파랗게 물들어 있었고 우리는 여기서 사진을 진짜 몇 백장 찍은 것 같았다. 벽면에는 첼시의 선수들과 다양한 순간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 곳 한 곳 마다 멈춰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보싱와 네 이놈..)
경기장 주위와 기념품 가게에서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투어 시작 시간이었다. 우리의 가이드인 션과 함께 경기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당연히 영어로 설명을 하기 때문에 100% 알아 듣기는 힘들었지만 마냥 좋았다. 투어 중간에 션이 '첼시 팬인사람?' 하고 물어 봤는데, 생각 외로 팬이 아닌데 구경을 온 사람도 은근 많았다. 비록 8월이라 경기는 볼 수 없었지만 가장 좋아하는 팀의 경기장에서 걷기만 해도 행복하고 너무 재밌었다.
우리의 가이드인 션의 모습이다. 경기 전 후에 기자회견을 하는 장소로 저 자리에 직접 앉아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첼시의 레전드인 드록바의 세리머니를 따라했고 C는 무리뉴 감독 특유의 제스처를 따라했는데, 우리가 포즈를 취할 때 마다 다른 사람들이 빵 터졌다 ㅋㅋ
홈 & 어웨이 락커룸 모두를 볼 수 있었다. 첼시 선수들의 유니폼이 걸려있었는데 지금은 볼 수 없는 사람이 무려 3명이나 있다. 어웨이 팀의 락커룸에는 깨알 같이 그 팀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있었다. 가이드 션이 어웨이 락커룸에 있는 거울 앞에서 호날두가 그렇게 머리를 많이 만졌다고 말해서 사람들이 또 빵 터졌다. 그리고 내가 앉아 있는 자리에 유난히 많이 앉아 있었다고 해서 뭔가 우리 형의 체온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나와 C가 지금까지도 후회하는 것이 있다. 기념품 매장에서 유니폼을 안 사 온것이 세상에서 제일 후회된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스탬포드 브릿지에 갈 예정인 첼시 팬들은 무조건 기념품들을 많이 사오길 바란다.. 우리는 아직 일정이 하루 더 남아 있었기 때문에 예산이 모자랄 까봐 열쇠고리, 아대 이런 것들을 사왔는데 결국 돈이 남았었다. 물론 유니폼, 목도리 등 많은 제품들이 꽤 비싸다. 하지만 진짜 경기장에서 사는 것이기도 하고 남은 일정에서 돈을 아껴쓰면 된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희생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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