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쌈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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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3일차_영국 런던
아침을 처음으로 호스텔에서 먹었다. 수 많은 외국인들과 여러 명의 한국인이 있었다. Astor Victoria에서는 식기도구를 각자 씻어서 빵과 씨리얼, 비타민 음료를 가져다 먹고 또 설거지를 하는 방식이다. 당시에는 혼밥 레벨이 낮았기 때문에 혼자였으면 좀 민망 할 뻔했을텐데 C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아침 일찍 자연사 박물관에 갔다. 일은 아침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따가운 햇살 밑에서 오래 있었더니 너무 더웠다. 막상 들어와보니 유치해서 실망했다. 어린이 전용 박물관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오늘은 일정이 박물관이 많아서 빠르게 다음 일정으로 이동했다.
일단 대영박물관 앞에서 사진을 남기고, 너무 배고파서 영국하면 떠오르는 음식인 '피쉬 앤 칩스'를 먹으러 갔다. 미디어나 사람들이 영국 음식은 맛이 없다고 얘기해서 그런지 왠지 모를 오기가 생겼다. 마침 정문 근처에 피쉬 앤 칩스를 파는 가게가 있어서 바로 그 곳으로 들어갔다.
나는 대구와 감자튀김을 먹었다. 생각보다 살도 많고 맛있었다. 딱히 특색은 없는 음식이긴 했지만 튀김은 늘 맛있다. 또 가게의 인테리어가 너무 이뻐서 맛이 배가 된 느낌이었다. 뚫린 천장으로 비추는 햇살과 파란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다. 기분 좋게 대영 박물관을 구경했다. 이 곳은 규모와 종류 등 모든 것들이 웅장하고 대단했다. 기억에 남는 것은 크게 없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가게 이름은 FISHFACE 였다)
마지막으로 런던 탑과 타워브릿지를 구경했다. 우리 둘 모두 걷는 것을 좋아해서 이 주위를 계속해서 걸었다. 벤치에 앉아 하염 없이 템즈 강을 바라보고 따스한 햇살 아래서 사람들과 함께 걷고 또 걸었다. 이 순간이 행복했다. 돈만 많으면 유럽에서 오랫동안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너무 많이 걸어서 그런지 살짝 몸이 좋지 않았다. 저녁도 안 먹고 약을 먿고 뻗어버렸다. 생각해보니 C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내일 있을 런던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체력을 회복하는 일이 더 우선이었다. 3일차는 그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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