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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4 유럽

유럽여행 1일차_베트남 호치민

Coldpraha 2018. 1. 15. 21:46

유럽여행 1일차_베트남 호치민

 


유럽은 유년시절부터 꿈에 그리던 곳이었다. 해외여행은 아시아를 벗어나지 못해서 그런지 유럽은 나에게 유난히 가고 싶은 곳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정열의 나라 이탈리아가 가고 싶었다.





 

당시  C나 잉여로운 삶을 살았기 때문에 일정을 잡는데 무리가 없었다. 빠르게 일정을 잡자마자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백 만원이 넘는 큰 돈을 한 번에 결제 해본 적이 없는데 C의 비행기표를 먼저 내줬더니 이백 만원이 통장에서 삭제됐다.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 같이 일어났다. 사실 너무 설레서 잠을 거의 못 잤다. 베트남 호치민을 경유해가는 우리의 비행기가 드디어 출발했다. (사실 출발 전에 사소한 해프닝이 있었지만 나와 함께 여행을 할 그 분의 멍청함을 가려주기 위해서 서술하지 않았다.)







여행 전부터 우리는 무려 12시간의 환승 대기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호치민을 구경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유랑에서 우리와 같은 비행기를 타는 누나와 함께 여행을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막상 호치민에 도착하니 연락이 전혀 되지 않았고, 그 누나가 여행 계획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계획이 없던 우리는 대충 검색을 하고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벤탄 시장에 도착하자마자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와 마주쳤다. 미디어에서 오히려 축소시켜서 보여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행자 신호 따위는 없으며 오토바이는 도대체 어디서 계속 나오는 건지 모를 정도로 바글바글했다. 여기서 하나의 꿀팁을 주자면, 현지인 같이 보이는 사람이 건널 때 건너면 무조건 건널 수 있다. 사실 몇 번만 건너다 보면 막 건널 수 있다.


 

벤탄 시장을 구경 했는데 딱히 볼 건 없었다. 커피와 다양한 과일들, 비슷비슷한 기념품들이 대부분이었다. 한류의 잘못된 여파인지 어머니 뻘의 가게 주인 분들이 '오빠~오빠~'하셔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타는 듯한 더위를 피해 아무 카페에 들어왔다. 내가 사랑하는 망고 주스를 시켰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종업원 분도 영어가 서툴렀고 우리는 베트남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종업원 분이 그나마 영어를 할 수 있는 분을 데려 왔고, 영어와 만국 공통어인 바디랭귀지를 이용해 결제까지 성공했다.


 

음료가 나왔는데 진짜 망고 그 자체였다. 가격도 3천원 돈인데 이렇게 맛있다니.. 사랑합니다. 종업원이 매우 이뻐서 하는 말은 아니다.



 



베트남하면 쌀국수 아니겠는가. 블로그에서 얼핏 봤었던 유명한 PHO2000에 갔다. 특이하게 커피빈 안쪽의 계단으로 올라가야 있는 이 식당은 전 미국 대통령인 클린턴도 왔던 곳이다. 식당 내부는 화려하지 않지만, 역시 가격도 저렴하고 맛은 말 할 필요가 없다. 아마 여기서도 내 사랑 망고 주스를 먹었던 것 같다.



몇 시간 밖에 돌아다니지 않았지만 아까 말했듯이 현지인같이 횡단보도를 고수처럼 건넜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공항으로 돌아가 환승 준비를 했다.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하염없이 공항에서 멍 때리면서 시간을 보냈다.



 




드디어 런던 게트윅 공항으로 떠나는 비행기가 하늘로 떠올랐다. 12시간의 비행은 생각보다 너무너무 힘들었다. 무릎이 부숴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몸이 굳어간다고 느껴질 때 쯤 우리는 영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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