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쌈한 인생
알베르 카뮈 - 이방인(1942) 본문
알베르 카뮈 - 이방인
1. 이방인에서 뫼르소에게 내려진 판결은 도덕적 잣대가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법과 도덕은 분리해서 보아야 하는가?
- 뫼르소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여자와 사랑을 나누고, 슬퍼하지 않았다는 행위 때문에 사람들의 공분을 산다. 그로 인해 재판관들은 가혹한 형벌을 쉽게 내린다. 도덕이란 법과 달리 강제성을 띄지 않으며, 개인마다 가치 판단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법과 도덕은 분리해서 봐야한다.
살인은 그 자체로 중범죄이다. 그리고 그 살인 중에서 가족을 살해한 것은 더욱 큰 범죄로 인식된다. 왜냐하면 '효'와 '사랑'이라는 도덕적 개념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효는 옛부터 내려오던 도덕이며 우리의 문화이다. 자식은 부모님을 공경하며 효도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나라의 판례들에 대해 말해보겠다. 한국은 부모에 의한 아동 사망 사건에 살인죄를 적용하는 경우가 드물 뿐 만 아니라, 적용하더라도 부모가 자식을 죽인 '비속살해죄'에 대한 별도의 가중처벌 조항이 없다. 부모의 폭력을 '학대'가 아닌 '훈육'으로 보는 인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반대로 자식이 부모를 죽인 범죄에 대해서는 '존속살해죄'를 적용해 일반 살인죄보다 엄격한 처벌을 내린다. 이 둘은 반 인륜적, 패륜적이라는 것과 살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 하지만 도덕적 관점에 의해 형벌이 달라졌다. 이것은 평등의 원칙에 반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예를 들어 나는 법과 도덕을 분리해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2. 다양한 삶이 있지만 사회의 성격과 다른 개인은 이방인으로 취급된다. 인간은 사회가 원하는 대로 살아야 하는가?
- 소크라테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했다. 인간은 개인으로서 존재하고 있어도 그 개인이 유일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의미에 매몰돼서 무조건 사회가 원하는 쪽으로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대가족이 한데 모여 사는 것이 문화였다. 하지만 지금은 핵가족화 되었으며, 그 속에서도 혼밥, 혼술 등의 혼자 생활하는 것이 사회 문화가 된 것 처럼 개인은 더욱 파편화되었다. 과거에는 핵가족이나 혼자 생활하는 사람들을 '이방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대가족을 '이방인'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와 가치관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속해서 변한다. 이러한 것들은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 개인이 만드는 것이다. 사람마다 중요시 여기는 가치가 있고 자신의 길이 있는 법인데, 사회의 기준에 어긋난다고해서 이방인으로 평가하는 순간 개인의 삶의 의미와 가치가 훼손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3. 마음에 드는/인상적인 문장이 있다면? 이유는?
- '그런데 그것은 흡사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번의 날카로운 노크 소리와도 같았다.' 뫼르소가 어찌보면 자신이 이방인이라는 것을 잘 나타낸 것 같다. 죽은 시체에 계속 총을 쏜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기에 그것을 더 강하게 느꼈다. 날카로운 노크 소리는 숨겨져 있던 그 이방인이 수면 위에 올라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게 될 것이라는 것을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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