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쌈한 인생
EPL 첼시 2018-2019 시즌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유니폼 본문
이번에 소개할 유니폼은 2018-2019 첼시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탄코의 유니폼이다. 마르세유에서 2012년 첼시로 이적해와서 알뜰살뜰하게 수비진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다. 아스필리쿠에타에 대한 첫 기억은 어떤 선수보다 강렬했다. 머리에 붕대를 칭칭 감은 상태에서 수비를 하다가 미끄러졌는데, 핸들링 파울을 안하려고 어깨로 기어서 공을 결국 따낸 모습은 정말 대단했다. 상대팀 선수의 발에 얼굴이 치일 수도 있는데 수비를 해내겠다는 투혼 하나로 온몸을 바친 선수였다.
난 헌신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을 특히 좋아하는 편인 것 같다. 두산에서도 항상 열심히 뛰던 이종욱 선수를 따라서 NC를 응원하고, NC에서도 항상 옷에 흙이 잔뜩 묻어있는 플레이를 하는 이종욱을 누구보다 좋아했다. 아스필리쿠에타도 그런 선수다.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해내는데 투혼도 넘치고,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료들을 격려해주는 캡틴 그 자체의 모습이다. (아직 주장은 아니긴하지만)
11월 5일에 킷백에서 우회할인 + 20% 할인 + 할인코드 15% (VCUKKB15)로 구입한 첼시 레플리카.. 처음에 저 선이 도대체 뭔지 나이키의 디자인 실력에 한탄했는데 막상 실물로 보니 이쁘다. 그렇다고 나이키 디자인이 칭찬 받을만한건 절대 아니다.
11월 5일에 주문해서 9일에 발송됐다고 떴는데, 갑자기 EPL 마킹 숫자 2번이 부족해서 2주 뒤에나 배송할 수 있을 거라는 메일이 왔다. 아니 홈페이지에서는 배송됐다고 떠있는데 메일로 왜 뒷북을 친건지 알 수 없었다. 킷백은 메일을 보내봤자 답도 느리고 제대로된 답변도 안해준다고해서 페이스북 메시지를 남겼다.
그랬더니 내껀 딱 수량에 맞아서 마킹을 해서 9일에 배송한게 맞다고 답변이 왔다. 아니 그러면 메일을 보내질 말던가 검수를 제대로 안하나? 여튼 킷백 무료배송은 평균 2주정도 걸린다고 해서, 2주 뒤부터 우체통을 계속 확인했다. 그러던 12월 4일 오늘 문 앞에 하얀 킷백 봉투가 놓여져있었다. 주문부터치면 딱 한달 걸린 셈이다.
특이하게 주소와 전화번호를 봉투에 프린팅해서 보내준다. 무료배송인만큼 인내해야된다. 안그러면 최소 만 원 이상은 더 나가니까 급한 분들은 시간을 돈으로 사면 된다.
킷백이 마킹 실수를 자주 한다는 평이 있는데 다행히 내껀 깔끔하게 잘 왔다. 역시 이름이 길고 숫자가 두 자리어야 등판이 꽉꽉 찬 느낌이 든다. 첼시 레플에는 앞에 요코하마 타이어, 팔에는 현대자동차가 붙어있다. 무슨 자동차 기업도 아니고 ㅋㅋㅋ 2022년까지 첼시와 현대가 파트너십이니 둘다 흥했으면 좋겠다.
국뽕 한 가득 담은 현대자동차 상세샷이다. 처음 소매 스폰서 유니폼을 봤을 땐 EPL 사자 패치 두개 있는 것만 봐서 그런건지 좀 어색했는데 보다 보니 유니폼과 구단의 특색을 나타내는 것 같아서 귀엽다. 제일 귀여운건 에버튼의 앵그리버드 ㅋㅋㅋㅋ
목 안쪽에는 첼시 창단년도인 1905와 BLUE IS THE COLOUR가 새겨져있다. 후..보기만해도 피가 푸르게 변하는 느낌이다..쿠쿡... 목 뒤에도 디테일이 숨어있다. 첼시의 문양인 지팡이를 든 사자가 있다. 귀여워..
나는 유니폼을 가끔 실제로 입고 돌아다니는데 이번 유니폼은 진짜 쓰레기다. 나이키는 이제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너무 싫다. 내가 머리가 좀 큰 편이긴 해도 여태동안 목 주위가 찢어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든 적이 없었는데, 이번 18-19 유니폼은 그냥 벗다가는 바로 찢어질 것 같았다. 어센틱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반 레플리카는 목에 신축성이 전혀 없다. 실제로 입고 있는 선수들을 보면 목이 꽤 파져있어서 부담스러울 것 같았는데 실용성이 전혀 없는 쓰레기 같은 디자인이었다. 유니폼을 소장하기만 할 팬들만 사고, 실착을 좋아하는 팬들은 절대 사지 말길 바란다. 나이키는 점점 디자인도 퇴보하고 그냥 모든게 퇴보하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실제로 유니폼을 입고 있는 아스필리쿠에타의 모습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스피는 근본이 넘친다. 몇 년 동안 머리스타일도 짧고 깔끔하게 하고 다니고 항상 유니폼을 바지 안에 넣어 입고 다닌다ㅋㅋㅋ배바지 아저씨도 아니고..근데 잘생겨서 잘어울린다.
2022년까지 재계약한 아스필리쿠에타. 풀타임으로 너무 많이 뛰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게 눈에 보이지만 항상 열심히 뛰고 제 몫을 다하는 선수다. 앞으로도 첼시에서 오래오래 남아서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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