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쌈한 인생

17.11.15 대만여행_2 (시먼딩, 타이베이 101) 본문

여행/'17 대만

17.11.15 대만여행_2 (시먼딩, 타이베이 101)

Coldpraha 2019. 7. 27. 13:24

우리는 용산사에서 점괘를 뽑고 걸어서 시먼딩까지 가보기로 했다. 가족 모두 걸어다니는 걸 좋아하고, 지하철 역도 한 정거장 거리라 대만 길거리를 더 걸어다녀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가는 길에 마침 까르푸도 있어서 간단하게 장을 봐서 숙소로 돌아갈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였다.



대만의 건물들은 사진처럼 1층에 지붕이 있다. 비가 많이 오는 나라라 이렇게 해두면 길을 건널 때 말고는 비를 맞지 않아서 이렇게 해둔건지는 몰라도 햇빛도 가려지고 비도 안 맞고 여러모로 참 좋았다 ㅋㅋ 건물이나 지붕 색이 우중충하긴 해도 매력있는 건축 양식이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지금까지 계속 걸어다녀서 그런지 가족 모두 숙소에 들어와서 그대로 뻗어버렸다ㅋㅋ 어차피 오늘은 넉넉하게 일정을 짜왔으니까 한 시간 정도 푹 쉬다가 타이베이 101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결정했다. 타이베이 101은 MRT를 타면 바로 지하로 연결돼있어서 아주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타이베이 지방도 서울처럼 명소 곳곳 지하철로 연결돼있어서 이동하기 참 편하다.




서울에도 롯데타워가 있어서 101층 정도는 감흥이 덜 하긴해도 해외에 왔으면 야경을 보러 고층 빌딩에는 꼭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밑에서 본 타이베이 101은 마치 감자 핫도그처럼 오돌오돌하게 생겼다ㅋㅋ 타이베이 101 맛집을 검색하면 딘타이펑과 철판요리가 가장 먼저 나오는데, 샤오롱바오는 점심에 먹었고 철판요리는 별로 안 땡긴다고 하셔서 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 라멘을 먹기로 했다. 대만에서 일본 라멘을 먹는 한국인들.. 맛은 그저 그랬다.



입장권을 사려고 매표소에 딱 서려는 순간, '직원 분이 갑자기 한국어로 전망대 올라가시려고요?' 하셔서 순간 당황해서 네??라고 해버렸다ㅋㅋㅋ 명찰을 보니 분명히 대만 분이셨는데 한국어를 꽤 유창하게 하셔서 웃으면서 표를 구입할 수 있었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많이 오면 한국어까지 할 수 있는 분이 계신걸까ㅋㅋ



가장 궁금했던 대만의 야경을 드디어 보게됐다. 위에서 본 대만은 깔끔하고 잘 정돈된 느낌을 줬다. 한국처럼 아파트가 정말 많은 건 아니지만 한국과 일본을 반반씩 섞어둔 느낌이다.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에 건물을 지탱해주는 거대한 추를 볼 수 있었다. 고도가 높아질 수록 바람의 세기가 강해지고, 바람은 고층 빌딩을 지나가면서 일종의 소용돌이를 만들기 때문에 이런 거대한 추로 바람의 영향을 줄여야한다고 한다. 건물 밖의 바람을 건물 안에서 제어한다는 게 참 신기하다.


우리는 야경까지 신나게 즐기고 다시 MRT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버스투어가 있는 날이라 일찍 일어나야돼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은 좀 날씨가 우중충했는데 내일은 날씨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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