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쌈쌈한 인생
유럽여행 7일차_독일 퓌센 본문
유럽여행 7일차_독일 퓌센
우리가 Hotel Imperial을 숙소로 정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조식이었다. 각종 후기들에서 조식이 엄청나다고 들었는데 가격도 합리적이서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역시 소문대로였다. 햄과 소시지, 다양한 과일, 씨리얼, 주스 등 먹을 것들이 너무 많아서 밥만 한시간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과일덕후인데 여행와서 과일을 많이 못 먹어서 힘들었는데 여기서 다 해결했다. (밑의 사진은 조식의 일부분일 뿐이다)
우리는 어제 바이에른 티켓을 끊어 놨기 때문에 첫차를 타고 퓌센에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식이 너무 맛있어서 밥을 더 먹고 다음 기차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퓌센으로 가는 열차에 타서 잠이나 좀 잘까 생각할 무렵에 누군가 우리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다. 도대체 누가 우리한테 아는 척을 할까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들었더니 어제 공항에서 만났던 마카오의 그녀들이었다. 역시나 그녀들은 오늘도 어김 없이 자기는 어디로 가는데 혹시 가는 방법을 아냐고 물었다. 우리도 처음 기차를 타보는 건데 그걸 어떻게 알아 이사람들아..
퓌센에 도착한 시간은 12시였다. 위의 사진만 봐도 사람이 정말 많은데 노이슈반슈타인 성 근처로 가면 정말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퓌센 역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타면 성 근처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았는데 버스비가 또 나갈까봐 그냥 구경도 할 겸 걷기로 했다. 걸으면서 검색해보니 바이에른 티켓을 보여주면 추가 요금 없이 탈 수 있었다.
몇 분 걷다보니 걷기를 훨씬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버스에는 숨 쉴 공간 없이 다닥다닥 사람들이 꽉 차있었고 도로도 꽉 막혀있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산 속 오솔길도 걸을 수 있었고 좀 더 다양한 풍경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다. 걷는 것을 좋아한다면 걸어서 가는 방법도 추천드리고 싶다.
좋은 카메라가 아니어서 이 순간을 더 아름답게 담아내지는 못 했지만 이 곳은 정말 아름다웠다. 셔터를 누를 때 마다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기념 엽서 같은 사진이 찍혔다. 특히 마리엔 다리에서 보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환상적이었다. 뒤로 보이는 평야와 마을과 강, 하늘이 모여 하나의 수채화 같은 느낌을 줬다. 마리엔 다리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짜증이 날 확률이 거의 100%이므로 마음을 잘 다스릴 것을 추천드린다.
우리는 성에 들어가보지는 않았는데 들어갔어도 꽤 좋았을 것 같다. 물론 밖에서 보는 것도 충분히 아름답기 때문에 사람이 치이기 싫으면 호엔슈반가우 성을 구경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천천히 성에서 내려오는데 누가 또 우리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다. 누군지 다들 짐작이 갈 거라고 생각한다. 역시나 마카오 그녀들이었다. 분명히 나한테 어디로 간다고 말했을 때 퓌센이 아니었는데 어떻게 여기 있는거지.. 이쯤되면 무서울 정도다. 우리는 다리가 후들거려서 퓌센 역으로 돌아갈 때는 버스를 탔다.
퓌센 주위는 뭔가 아기자기 하면서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숙소로 돌아오는 도중에 살짝 어둑어둑해져서 불안했는데 장대비가 쏟아졌다. 우산이 없었던 우리는 역에서 마트 연결 통로로 뛰어서 우산과 간식, 하리보를 사고 숙소로 갔다. 내일은 잘츠부르크에 가는 날이다. 바이에른 티켓을 새로 챙기고 잠자리에 들었다.
'여행 > '14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럽여행 8일차_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0) | 2018.02.03 |
---|---|
유럽여행 8일차_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0) | 2018.02.02 |
유럽여행 6일차_독일 뮌헨 (0) | 2018.01.31 |
유럽여행 5일차_영국 런던 (0) | 2018.01.30 |
유럽여행 4일차_영국 런던 (0) | 2018.01.28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