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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18.02.13_그렇게 어른이 된다

Coldpraha 2018. 2. 13. 20:39

18.02.13_그렇게 어른이 된다


아버지가 퇴근하실 때 왜 치킨을 사오셨는지,

주말에 이불 속에서 점심이 다 될 때까지 나오시지 않으셨는지

이제는 알 것만 같습니다.


내가 힘들게 일해서 벌어온 돈으로 산 음식이 잠시마나 가족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할 수 있기에

부족한 잠을 조금이나마 채우려고 주말에 몰아서 자고 있는 나를

이제는 보게 됐습니다.


난 하기 싫은 것도 많고, 집에 와서 짜증도 많이 내는데

부모님은 어떻게 그 긴 기간 동안 참아 오셨을까요.


나도 당신들을 본받기 위해 즐겁지 않은데도 웃음을 지어봅니다.

그렇게 저도 어른이 되나 봅니다. 겉으로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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