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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18.10.03 한강에서 연 날리기

Coldpraha 2018. 10. 5. 09:00

한강에서 연을 날려본게 거의 20년도 더 된 일인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방패연을 날렸던 거 같다. 한강에 바람이 너무 안 불어서 연을 못 날리는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어떤 아저씨가 엄청나게 평온하게 연을 날리고 계셔서 깜짝 놀랐다. 한강 미니스톱에 연이 없는 곳도 있으니까 한 두군데 돌아다니다 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



멀리 멀리 빠르게 달려도 연이 얼마 못 날고 떨어졌다. 예전엔 대충 달리다보면 연이 금방금방 잘 날았던거 같은데.. 내가 못 하는게 아니라 바람이 덜 불어서 그런거라고 합리화했다. 근데 반포한강공원 중간 중간에 살짝 언덕같이 생긴 곳에 올라가서 몇 발자국 뛰니까 연이 훌훌 날았다.


방금 전에 열심히 뛴게 무안할 정도로 너무 잘 날았다. 떨어질 거 같으면 실을 살짝 조였다가, 다시 풀어주고 연과 밀당을 하다보면 어느새 저 높이 올라가 있다. 별거 아닌 건데 동심을 되 찾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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