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쌈한 인생

효정 바이올린과 스즈키 바이올린 교본 7권 본문

일상/Who Knows Project

효정 바이올린과 스즈키 바이올린 교본 7권

Coldpraha 2018. 10. 23. 09:00

때는 초등학교 5학년 여름이었다. 음악실을 앞을 지나가면서 방과 후 수업에서 바이올린을 하는 애들을 봤는데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래서 엄마한테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다고 졸랐고, 다음 학기에 바로 신청을 했다. 그래서 경력으로만 치면 10년이 훌쩍 넘는다. 근데 실력은 경력에 반도 안 되는 듯.. 중간중간에 쉬는 기간이 엄청 길긴 했지만 실력은 경력의 반도 안 되는 것 같다ㅠㅠ 주륵


작년까지만 해도 여러가지 상황들 때문에 바이올린을 계속 쉬고 있었다. 그런데 회사 생활을 하면서 집 회사 집 회사가 너무 따분해서 취미 생활이라도 하기로 결정했다. 악기도 다시 하고 싶었고 이왕 배우는거 경력을 살리고자 바이올린을 다시 다니기로 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바이올린도 새로 구매했다. 핑계고 그냥 새거 사고 싶었다.




바이올린 까페나 블로그 후기들을 보고 가성비를 따져서 효정 바이올린을 샀다. 모델명은 HV-300으로 30만원 초중반 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예전 삼익 바이올린에 비해서 소리가 조금 더 굵은 느낌이 들었고, 첫 바이올린은 밝은 갈색이었는데 이번 것은 뭔가 클래식한 느낌이 드는 진한 갈색이어서 더 좋았다.


이 제품은 바이올린 케이스, 바이올린, 현, 어깨받침, 융, 송진, 도미넌트 현으로 구성돼있다. 쌤이 활이 살짝 휘어 있는 것 같다고 하시긴 했는데 난 초보자라 전혀 몰랐었다. 나중에 활만 바꾸던가 해야겠다. 그래도 무난한 연습용 바이올린을 찾는다면 이 제품을 추천한다.



최근에 스즈키 바이올린 교본 7권으로 올라왔다. 원래 스즈키랑 카이저로만 연습했는데 쌤이 셰프치크를 사와서 왼손 테크닉과 손가락 힘을 기르는 연습을 하자고 하셨다. 요즘따라 더 느끼는 거지만 기초가 약하면 뒤로 갈 수록 더 힘들어진다. 물론 교본의 난이도가 높아지면 뿌듯하고 뭔가 멋있긴 하지만 기본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그냥 악보만 간신히 따라가는 상황이 된다.


기초를 튼튼하게 쌓아놓은 후에 멋드러지는 곡을 하나 뽑아봐야겠다. 마음으로는 베토벤의 봄을 하고 싶은데 언제쯤 할 수 있을진 전혀 모른다. 흑..연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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