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쌈한 인생
K리그 성남FC 2016 시즌 김두현 유니폼 본문
사실 2017년까지는 K리그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다. 해버지 박지성을 필두로 시작된 한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로 인해 해외축구 중계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파란 애들이 뛰어다니다가 이기는 첼시에 반해서 EPL을 주로 챙겨보게됐다. 2018년 들어 한국 축구가 한번 더 발전하게 됐고, 뛰어난 선수들도 많아지면서 국가대표 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역만리 떨어져있는 축구팀은 새벽까지 잠을 줄여가며 경기를 챙겨보는데, 가까이있는 한국 프로축구팀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건 무언가 부끄럽기까지 했다. 그래서 어렸을 때 살짝 좋아했었고, 경기장도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성남FC를 응원해보기로 결정했다.
많은 사람들이 성남하면 맥콜을 스폰서로 한 성남 일화천마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도 어렸을 때 샤샤(사샤 드라쿨리치) 선수를 보면서 성남 일화가 제일 멋있다고 생각했었다 ㅋㅋ 그때 유니폼은 뭔가 브라질 국가대표 유니폼 같아서 뭔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2014년 성남 일화는 모기업이 축구단 운영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시민구단인 성남 FC로 전환됐다. 그러면서 당연히 유니폼도 바뀌게 됐고 검은색을 조금씩 사용하게 됐다. 2015년부터 유니폼이 올 블랙으로 제작되면서 성남의 아이덴티티는 블랙으로 자리잡았다.
2016년부터는 무려 엄브로가 유니폼을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디자인이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감히 2016년 유니폼은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해도 될 만큼 이뻤다. 두 개의 단추가 달린 목 라인과 소매 끝 부분의 흰색이 유니폼의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유니폼 스폰서인 쥬빌리 뱅크의 글씨체도 유니폼에 조화롭게 스며들었다.
마킹은 성남 FC의 두목 까치인 김두현 선수다. 김두현은 성남의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이자 국내 선수들 중 가장 완벽한 양발잡이 선수로 평가 받고 있는 선수다. 안타깝게 이 시즌은 성남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폼이 떨어지면서 K리그 2로 강등되며 최악의 시즌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다시 승격했으니까 잊자^^
유니폼 뒤에는 THE MAGPIES(까치들)이 가장 위에 부착돼있다. magpies부분만 진한 글씨체인 걸 보면서 엄브로가 유니폼 디자인을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썼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밑에는 유니폼 스폰서인 그 병원의 이름 또한 붙어있다. K리그 유니폼에는 스폰서가 더 붙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소매 부분에도 스폰서가 붙지만 J리그 유니폼처럼 등판에 스폰서가 두 개 붙어서 구단 운영에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유니폼 안쪽 목 부분에도 디테일이 숨어있다. 탄천종합운동장과 남한산성을 형상화 한 그림이 부착돼있다. 성남은 홈 경기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감바 오사카, 우라와 레즈 등의 강팀들을 상대하면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는데, 이로 인해 홈 경기장을 탄천요새라고도 부르고 있다. 남한산성+경기장 = 탄천요새ㅋㅋ 별명하나 제대로 지었다.
김두현 선수는 2017년 시즌이 종료되고 말레이시아 네그리 셈빌란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미국 USL 팀인 인디 일레븐으로 이적해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대단한 선수다. 지도자까지 꿈꾸고 있는 김두현 선수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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