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쌈한 인생
대만에서의 첫 날이 정신 없이 지나가고 어느새 두번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일명 예스진지 버스투어가 있는 날이라 아침 일찍부터 분주하게 준비했다. 예스진지는 버스투어, 택시투어, 일반 버스 등으로 이동하는 게 일반적인데 택시투어 같은 경우 범죄가 종종 일어나는 편이라 애초부터 선택지에 두지도 않았다. 많은 사람들과 정해진 시간에 이동하는 버스투어가 택시에 비해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더 안전하고 가이드의 설명도 들을 수 있어서 버스투어로 정했다. 우중충했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정말 맑은 날씨였다. 무슨 하늘을 합성해 둔 것 처럼 깨끗해서 오늘 투어도 아주 성공적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오늘 우리가 방문할 곳은 일명 예스진지로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을 방문하는 코스다. 저 네 곳은 차량 상황이..
우리는 용산사에서 점괘를 뽑고 걸어서 시먼딩까지 가보기로 했다. 가족 모두 걸어다니는 걸 좋아하고, 지하철 역도 한 정거장 거리라 대만 길거리를 더 걸어다녀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가는 길에 마침 까르푸도 있어서 간단하게 장을 봐서 숙소로 돌아갈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였다. 대만의 건물들은 사진처럼 1층에 지붕이 있다. 비가 많이 오는 나라라 이렇게 해두면 길을 건널 때 말고는 비를 맞지 않아서 이렇게 해둔건지는 몰라도 햇빛도 가려지고 비도 안 맞고 여러모로 참 좋았다 ㅋㅋ 건물이나 지붕 색이 우중충하긴 해도 매력있는 건축 양식이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지금까지 계속 걸어다녀서 그런지 가족 모두 숙소에 들어와서 그대로 뻗어버렸다ㅋㅋ 어차피 오늘은 넉넉하게 일정을 짜왔으니까 한 시간 정도 푹 쉬다가 타이베이 ..
우리 가족의 첫번째 해외 여행지는 고민의 고민의 끝에 대만 타이베이로 결정했다. 가족끼리 함께 같이 가는 여행인데 일정이 비거나, 코스가 재미 없으면 다음에 또 같이 가자하기 힘드니 계획을 정말 완벽하게 짜기 위해서 노력했다. 이 당시 한국은 바람도 많이 불고 쌀쌀해서 추울 정도였는데 대만은 거의 여름 날씨라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 지 고민이 많았었는데, 그냥 공항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만 참으려고 반팔 위에 후드만 입고 출발했다. 사진만 봐도 다들 옷이 두껍다. 패딩 입은 분도 계실 정도였는데 나는 반팔에 후드 하나로 버텼닼ㅋㅋㅋ 새벽 시간이었는데도 항상 공항은 붐벼서 비행기를 타기 전 부터 설렌다. 다들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있어 공항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해지는 기분이 든다. 우리는 09시 40분에 인천..